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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Cold Shoulder

얼마전 한 성도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Cold shoulder’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말은 의지하던 누군가에게 거절을 당하고 무시를 당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 성도님은 평소에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도와주고 변호해 주던 사람이 요즘에 와서는 등을 돌리고 쌀쌀맞게 대하는 바람에 우울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살면서 24시간동안 계속 기도하고 성경만 보고 살 수 는 없습니다.

보통 1시간 정도 개인이나 공적 예배를 통해서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다고 한다면 나머지 23시간은 우리가 속한 직장이나 가정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험한 세상살이에서 누군가에게 등돌림이나 무시를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에 실패를 했거나, 직장에서 실직하거나 , 사회적으로 명예와 자존심을 잃고 추락한 경우,

불의의 사고를 당했거나 불치병에 시달리는 경우와 같이 삶의 조건을 더 이상 개선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생기면 사람들은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극단적인 선택인 자살 까지 시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당할 때 진심으로 위로해주거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는 사람은 이러한 절망감과 소외감을 이겨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있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이겨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는 저도 마음이 힘들 때 주위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 수록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의 숫자가 차츰 줄어 드는 것을 느낍니다.

내 마음의 괴로움을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데 상대가 너무 바빠 보여서 말을 못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힘들게 이야기를 시작해보려는 데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아서 말을 못할 때가 있습니다.


'Cold shoulder' 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떠올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유월절을 앞두고

제자들과 저녁을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시몬 베드로의 발을 씻기시려고 하시자 베드로가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하니 예수님께서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고 말씀하시고 베드로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성경 해석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해서 겸손과 섬김을 가르치기 원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가끔 아이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난 뒤 이야기를 나누면서 피곤에 지친 발을 만져 주다가 수고하고 애쓰는 자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겨 발을 씻어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흙이 묻고 돌부리에 부딪혀 상처가 생긴 우리의 발과 마음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어루만지시고 씻어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 내어 놓지 못하는 부끄러움과 상처들 그리고 아무리 소리쳐서 하소연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는 나의 외로움을 가지고 나 홀로 주님 앞에 앉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제가 만약 상처 나고 멍든 손과 발을 부끄럽게 여기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면 절망과 낙심에서 아직도 빠져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도우심과 사랑이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부터는

저는 부끄러워 하지 않고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한번도 저에게 'Cold shoulder' 를 보여주지 않으시고,

언제나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과 함께 오늘도 담대히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4-16)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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