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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고

Updated: Jan 11, 2021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육신을 움직이는 주체가 나 자신이며 내 뜻대로 손과 다리가 움직여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병이 들어 움직일 수 없으면 일상의 모든 것이 멈추고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같이 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없이 약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며칠전 저는 갑자기 기력이 빠져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습니다. 웬만큼 아파도 눕지 않는 저이지만

이럴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병을 앓고 난뒤 가끔 있는 일이지만

또 다시 무능함과 연약함을 느끼면서 ‘주님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를 하는데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고” 하는 음성이 마음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8장에서 그 말씀을 찾았습니다.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마태복음 8:7-9)


이 말씀은 평소에 저에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가서 고쳐 주겠다." 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면

저 같으면 예수님을 얼른 모시고 가서 병자에게 안수하시고 낫게 해주시기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사람은

"주님, 저는 주님을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이같이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백부장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 앞에

인간이 스스로 무가치하고 무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겸손한 심정으로 도우심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그의 믿음을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고 제 종에게 이 일을 하라 하면 합니다." 라고 표현 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기적을 일으키는 선지자가 아니라

우리를 지으시고 만드신 하나님 이시고 모든 인생의 주인이시기에

말씀으로만 하셔도 이루어질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나 사람들이 일구어 놓은 모든것이 허물어 지는것을 보면서

인간의 무능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건강했던 육신이 중병으로 인해 쓰러지고,

정성을 다해 일구어 놓은 사업과 가정이 무너져 내려버리고

충성을 다했던 직장에서 버림을 받을 때 실망의 구덩이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그럴때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고 모든 것을 다 이룰것 같이 자신만만 했지만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나를 만드신 존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겸손히 창조주 하나님을 찾고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낮아진 자리에서

주님께 나아가 도움을 구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 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이 우리중에는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저는 제 삶을 주님께 맡겨 드리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의 주인이 주님 이시고

그것들은 이 세상 살동안 사용할 달란트로 나에게 맡겨주신 것을 깨닫게 되니,

내가 주님께 맡겨 드릴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을 겸손히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 하루 살면서

그분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시간과 건강과 재능의 달란트를 가지고 착하고 신실하게 살다가

주님 부르시는 그 날에 천국으로 옮겨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일진대,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미소짓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편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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