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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고달픈 삶을 적시는 단비처럼


옛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속마음을 안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뜻이지요.

상대방의 숨겨진 생각과 감정을 읽어낸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복잡하다 보니

오해와 불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더구나 인간관계의 기준이 물질과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해 가고,

신의를 지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거나

사랑으로 희생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으로 볼수있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우주를 창조하시고 천지만물을 지으신 무한하신 지혜와 능력을 가진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운행하시고 온 세계의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가

개인의 삶의 곳곳에서 생긴 어려운 문제들을 위해 기도하다가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낙심하고 원망하는 우리들,

이런 연약한 우리에게 과연 하나님은 어떤 존재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인지요,,,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그리고 한가지 신기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시고 돌보시는 창조주 이심을 믿는 사람은,

고통스러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도하다가

내 뜻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때,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잠잠히 기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사람만이 품을 수 있는 신뢰와 믿음 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외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 6:3)


저는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말씀을 묵상 하면서

저에게 하나님은 누구신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시는 분이셨습니다.

매일 내리시는 하늘 양식으로 먹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밤낮으로 동행 해주신

은혜의 이야기들이 인생의 길목마다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에게 구원을 주시는

예수님이 좋아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살아갈수록 삶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더구나 광야 길을 헤매는 듯한 고달픈 시간을 지나면서 쌓이는

두려움과 낙심으로

마음 깊은 곳에는 감사도 소망도 다 사라져 버린 채 방황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낙심과 갈등속에서도 제가 멈추지 않고 했던 기도는

“주님 저를 도와주세요” 이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저에게

한줄기 강한 빛으로 비추시는 주님께서 어두움을 물리쳐 주시고

광야 길에서 엎드러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시편 37:24)


오늘 우리에게

메마르고 고달픈 삶을 적시는 단비처럼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는 은혜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생각 속에서, 우리의 인생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을 힘써 알아가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시편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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