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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시는 하나님

Updated: Jul 31, 2022


우리 가운데 이미 가본 인생길을 다시 걷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인생길을 걷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고 때로는 나쁜 일도 생기지만

좋은 일은 쉽게 잊어버려지고 나쁜 일은 상처로 새겨져서 기억속에 오래 남게 됩니다.


인생 살다가 감당하기 힘든일이 생기면 불평하고 낙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어떤분들은 이전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앞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고난의 풍랑을 씩씩하게 이겨 나가십니다.


민수기 13장과 14장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후

시내 반도를 돌아 바란 광야에서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기 앞서

열두명의 정탐꾼을 보낸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이 40일 동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와서 보고한 내용은 두 갈래로 나누어졌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열명의 정탐꾼들은 자기들이 정탐한 땅에 대해

백성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그 백성들을 공격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그 땅은 우리를 삼키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봤던 사람들은 키가 매우 크고 거인이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모든 백성들이 큰 소리로 울면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우리가 이집트에서나 광야에서 죽었으며 좋았을 텐데,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다른 보고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정탐하러 갔던 땅은 매우 좋은 곳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신다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젖과 꿀이 넘쳐 흐를 만큼 비옥한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인생길은 다른 열명의 정탐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예생활도 같이 했으며,

출애굽 하면서 베푸신 하나님의 영광과 기적도 같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같은 상황을 보고 돌아와서 서로 다른 보고를 한 것입니다.

열명의 정탐꾼들은 사실 그대로, 눈으로 본 것을 보고하였지만

한가지 오해한 것이 있었습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을 자신들의 힘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면서 경험한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과 기적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 생기자

그들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무시하고 없애 버렸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약속한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민수기 14:24)


저는 말씀을 보면서 갈렙이 어떻게 다른 마음을 가질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눈으로 보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열명의 정탐꾼들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갈렙은 두 갈래 길에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바다를 갈라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가게 하시고

하늘에서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여호와의 구름이 백성 위에 머물러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로 인도하시는

기적을 베푸시는 그때에만 따른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대책 없는 상황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로 마음을 정하고

그 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대책이 없는 상황을 만나서 기가 찰 때

낙심하고 불평하는 선택을 할 수 도 있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낙심하고 불평하는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용기있는 선택을 하는 것은 기도의 힘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전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기도는 하면서도 속으로는 낙심하고 원망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안 듣고 계신 것처럼 대답이 없으시고

참 많이 기다리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알아 가고 있는 것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대책이 없는 상황을 반전 시키셔서

우리를 살려 주시고 그 산지를 차지하게 만드시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대책 없는 상황을 만나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대책 없는 상황을 만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상황을 멋지게 반전 시키실 하나님을 믿고

소망의 줄을 다시 붙잡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 (시편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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