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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광풍이 휘몰아 치는 바다

Updated: Mar 21, 2020

갈릴리 호수는 예수님께서 많은 이적을 베푸신 곳이며,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던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제자로 부르시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것도 이 곳 갈릴리 호수 근처에 있던 벳세다 들녘에서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던 예수님께서 저녁이 되자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제자들과 예수님이 탄 배가 호수 건너편으로 가는 도중에 호수에 큰 광풍과 사나운 파도가 일어나 배가 잠기게 될 위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갈릴리 호수의 어부였던 제자들이 광풍을 이겨내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며 다른 제자들은 배 안에 있는 물을 퍼냈지만 결국 배가 가라앉아 죽게 될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도대체 왜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에 호수를 건너가자고 해서 이런 광풍을 만나게 한 것이지 ?

그런데 그 분은 지금 어디 계신 것이지?

이 광풍을 이겨보려고 죽을 힘을 다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고 보니 그분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우리가 다 죽게 되었는 데도 잠을 자고 계십니까?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마가복음 4:38)

제 생각으로는 이 때 제자들의 말과 태도는 공손하기 보다는 원망하며 도전하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깨울 때 마태복음 과 누가복음에서는 '주여 주여' 라고 불렀다고 기록 되어있지만 이곳 마가복음에서는 '선생님이여' 하고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서 살아온 자신감과 경험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광풍으로 말미암아 죽게되었다고 부르짖는 제자들의 소리에 예수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더러 “고요하고 잠잠하여라”하고 말씀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고요해 졌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이 분이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그에게 복종하는가?” 라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마가복음 4:39-40)

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광풍이 휘몰아 치는 바다 가운데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광풍을 이겨 보려고 애를 쓰다가 지치고 포기가 될 때 ,

의심과 불신의 마음이 생겨 주여 주여 라고 부르기 보다는 선생님이여 라고 부르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중에 누구도 인생을 살면서 광풍이 일어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과 가르침대로라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광풍이 일어나지 않게 보호해주실 것이고 ,

만약 광풍이 일어나 죽게 될 지경에 이르러도 기도하기만 하면 곧 잠잠해 질것이라고 믿어보았지만,

때때로 휘몰아치는 폭풍과 파도는 잠잠해지지 않고 더 거세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럴때 저의 마음속에는 불신과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 예수님은 내가 인생의 광풍속에서 다 죽게 생겼는데도 돌아보지 않으시고,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잠자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 군병같은 담대함과 용맹스러운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하다가도 ,

사정없이 휘몰아 치는 폭풍같은 어려움이 닥쳐오면 두려움과 갈등으로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어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고 하십니다.


저는 지금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 떠있는 내 인생의 배 안에 예수님이 같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무시는 것 같이 저를 그냥 풍랑 속에 두신다고 해도 내 곁에 계시기만 한다면,

주님께서 언젠가는 일어나서 풍랑을 꾸짖으시고 잠잠하게 만드실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은 이제는 저에게 선생님이 아니라 주님 이십니다.



우리를 살려 주소서 제자들 소리지르니 주예수 풍랑 꾸짖어 고요해

이세상 사는 동안에 괴로운 시련 많으나 주예수 함께 계시니 평안해 (새찬송가 40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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