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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그 뒤에 가려져 있는 예수

사람들은 인생을 나그네길이라고 하기도 하고 고난의 바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인생을 아름답다고 합니다.


저는 청년시절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열심히 공부하고 착한 사람이 되면 인생을 잘 사는 것이라고 가르침을 받았고

또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성경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교를 따르던 집안의 반대는 만만치 않게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교회의 청년들이 불신 가정으로 결혼을 하게 되면서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려면 사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모가 되어 새벽기도부터 철야기도까지 자유롭게 예배 드리며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갈등과 고난은 그곳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년 전에는 목회를 떠나 고립된 신앙생활을 해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일이 되어 가까운 교회를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림자 같이 혼자 앉아있는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주님 보시기에 나는 어떤 존재 인가 하고 갈등했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겹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저를

예수님이 외면하시고 잊어버리기로 작정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항상 교회라는 공동체와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제,

낯익은 교회 건물과 나의 위치와 직책

그리고 절기가 있고 예배의식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수십년동안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나의 삶에 테두리가 되어 주었던 것들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 중의 하나의 구성 조건으로 두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없어져도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었다면

저는 그렇게 자존심 상해하고 상실감에 빠져 헤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랬습니다. 그리고 원망하고 절망하고 포기했습니다.


마태복음 11:28은 제가 자주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28-30)


이 세상에는 아무 문제 없이 사는 분들보다

문제와 고민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을 체험하신 성육신 하신 예수님은

이 고난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다 내게로 나아오라”고 부르십니다

온유와 겸손함으로 무거운 짐을 감당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의 짐은 우리의 실수와 어리석음으로 더 무거워 질때도 있습니다.

고난의 시대는 예상치 못한 걱정과 고난을 우리의 짐위에 더 얹어 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면과 계급 그리고 군중들에게 가려서 멀리보이는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고 그분에게 나아오라고 하십니다.


이번주에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던 구레네 시몬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때는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었습니다.

이 때는 온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와

제사를 지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시다가 쓰러지자

로마 군병은 시골에서 올라온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워

주님과 함께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게 했습니다.


그는 본래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고 북아프리카의 구레네에서 온

디아스포라 유대인입니다. 그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다가

뜻 밖에 예수님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그의 마음을 울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뜨거운 성령의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고 고백하는 말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는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 왔다가

구원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와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초기 기독교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로마서 16:13)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여러가지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며

손에 꼭 쥐고 있는 것이 무엇 인지요,


직분과 계급입니까,

아니면 물질과 명예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사람들입니까,


그 뒤에 가려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이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함을 받고

예수님에게 더 가까이 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히브리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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