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어느 부활절 주간에 일주일을 작정하고 처음으로 새벽기도를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저의 친구들의 부모님이 새벽기도에 나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위해서는 누가 저렇게 간절히 기도를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들과 같이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는 성경말씀을 알고 난 뒤에는 나를 위해 간구하시는 성령님이 늘 나와 함께 계셨음을 깨닫게 되었고 성령께서 탄식하시며 나를 위해 간구하는 기도의 능력을 믿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로마서 8:26)
In the same way, the Spirit helps us in our weakness. We do not know what we ought to pray for, but the Spirit himself intercedes for us with groans that words cannot express.
나는 부족한 것이 없으니 나를 위해서는 기도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 하셨듯이 우리에게는 탄식하시며 기도해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과 더불어 간절히 기도하는 부모와 형제들이 참으로 필요합니다.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야고보서 5:16)
이렇게 역사하는 힘이 많은 기도를 서로를 위해 하지 않는다면 주인에게 받은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무익한 종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마태복음25장)
졸졸졸 흐르는 작은 시냇물이 쉬지 않고 산과 계곡을 흐르다가 큰 시냇물을 만나고 큰 시냇물이 흐르다가 강물을 만나고 강물이 흘러 흘러 가다가 큰 바다를 만나듯이 우리는 쉬지않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계속 기도를 하다보면 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교회들과 나라들과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족을 구원한 기도의 큰 모범은 아브라함의 기도일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땅에 머물때 아브람도 조카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같이 동거할 수 없게 되자, 아브라함은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고 떠나가게 합니다. 롯은 물이 넉넉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요단들을 택하여 떠나가서 살면서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가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창세기 18:20을 보면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라고 말씀하신 후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하늘로 부터 내려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을 다 엎어 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기 얼마 전에 아브라함이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려나이까' 하고 묻자 여호와께서 그 성에 의인 열명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는 의인이 열명도 없었습니다.
롯을 생각하는 아브라함의 간절한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롯이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다고 창세기 19:29 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롯은 소돔성에서 나가는 것을 머뭇거리면서 지체하였습니다. 그동안 모은 재산과 물질을 다 버리고 떠나게 되자 아까워서 무엇을 좀 챙겨갈 수 있을 까 하고 지체하였을 것입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롯에게 자비를 더하사 천사들이 롯과 그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게 하였습니다.
롯이 죽을 상황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은혜와 아브라함의 기도의 힘입니다.
그리고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을 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라” 는 말씀을 볼 때 적어도
롯은 불의와 음란한 행실을 보고 고통을 느낄줄 아는 의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2:7)
아브라함의 기도의 줄이 롯을 묶어서 멸망에서 건져내었듯이, 우리의 기도줄도 공간과 시간에 상관없이 어디든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간절한 마음으로 자녀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형제와 자매들 그리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 그 기도의 줄이 연결되어 있는 그곳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이에게 (에베소서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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