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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나의 무능과 패배감을 감싸 안으시는 하나님

계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사람의 인생에도 계절 (Season) 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꽃피는 봄과 결실의 가을에 머물면 좋겠지만 모든 것이 메말라 얼어버리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 폭풍이 몰아치는 겨울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릴 때는 부모님의 힘으로 대부분의 요구는 충족이 되고 인생의 기초를 잡아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져진 기초 위에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나가고 삶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되면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런 과정들을 지내면서 신자들은 더욱 더 성공적이고 축복된 삶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자신의 성공적이고 만족한 삶을 이루어 주기 위해 존재하는 수호신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뛰어넘지 못할 벽이나 죽음 앞에 서게 될 때

결국 무능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좌절하거나 인생무상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살면서 높고 낮은 벽 앞에 부딪힐 때마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 벽을 뛰어 넘으면서 살아온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넘지 못할 벽 앞에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죽음, 불치병 , 세상의 온갖 죄에 빠져 탕자가 되어버린 불쌍한 아들과 딸, 회복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사업의 실패, 직장에서의 실직, 돌이킬 수 없이 깨어져 버린 인간 관계의 벽들이 내 앞을 가로 막을 때 는 주저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앉은뱅이처럼, 소경처럼 ,귀머거리처럼 살아가며 때로는 문둥병자같이 사람들을 피해다니면서 격리된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자신이 뛰어넘지 못할 벽 앞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모세가 있습니다.

야곱이 기근을 피해 온 가족을 이끌고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에게 가서 지낸 후,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들이 다 죽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애굽을 다스리게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많아지고 강해지는 것을 보고 두려워한 왕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엄하게 대하고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며 노예로 부렸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여인이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고 명하였습니다.

그 때 레위 족속중 요게벳이 아들을 낳자 죽이지 않고 숨겼다가 아이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워 보냈습니다. 이 아이를 바로의 공주가 발견하고 데려다가 모세라 이름하고 자기의 아들로 키우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모세는 공주의 아들로 애굽의 궁전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모세는 한 히브리인 노예를 구타하고 있는 애굽인을 보고 분노함으로 애굽인을 죽이게 되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지난40년간의 살아온 공주의 아들로서 누리던 부귀영화와 보장된 미래를 다 포기하고 상실하게 됩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의 생활은 히브리인들을 위한 무의미했던 자신의 의분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자같이 행동했던 모습과는 반대로 이름없는 목자로서 장인의 양떼를 치며 별다른 의미가 없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형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는 일에 모세를 쓰시겠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러나 자신이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주저앉아 패배자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 모세는

자신의 무능함을 이야기하며 거절을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출애굽기 3:11)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무능함과 패배감을 감싸 안으시고 모세의 미래를 가로 막고 있었던 벽을 무너뜨리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애굽기 3:12) 하시면서 그를 보내십니다.

그리고 출애굽의 큰 역사를 모세를 통해서 이루십니다.


저는 때때로 제가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문제의 벽 또는 제가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넘지 못할 벽 앞에 서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럴 때 저는 그 문제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고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밤낮으로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응답이 내가 기대했던 목적과 기도의 제목대로 내가 바라는 시간에 이루어 지지 않을 때,

그 벽 앞에 서서 한없이 기다리는 그 기다림이 저에게는 무척 힘들게 느껴집니다.


모세가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앞에서 홍해가 갈라지게 하셨듯이,

물이 없어 목말라 부르짖을 때 호렙산 반석을 치게하시고 그 반석에서 물이 솟아났듯이,

내가 기도할 때 나의 홍해가 갈라지고 나의 앞의 반석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역사가

왜 지금 내 앞에서 일어나지 않는 걸까?


나의 믿음과 기도가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내 기도가 하나님 뜻에 합당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은 내 기도에 관심을 두시지 않으시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워서 이일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이사야 49:8)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응답하시는 은혜의 때에 나를 도우시는 구원의 손길로 저의 기도에 응답 하셨던 것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말씀을 통해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낙심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기로 했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시편 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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