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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날이 저물어 가는 빈들에 서서

Updated: May 1, 2019

날이 저물어 가는 빈 들에서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오천명을 다 배불리 먹이시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둔 이야기는 마태,마가,누가, 요한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이야기 입니다.

저는 날이 저물어 가는 빈 들에서 일어난 이말씀의 이야기를 가지고 며칠 동안 묵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자리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녁이 되어가니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그들을 보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갈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자신의 방법들을 내어 놓았습니다.

빌립은 떡을 사다 먹이려면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안드레는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제자들의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빈 들과 저물어 가는 해, 그리고 큰 무리와 자신들의 손에 들려진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 뿐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안드레가 들고있는 초라한 보리떡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초라한 보리떡과 물고기를 가지시고 불쌍한 무리들을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보리떡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제자들의 손으로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게 하셨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마태복음 14:19)

저는 때때로 빈 들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쉴 만한 물가가 보이지 않는 흙 바람 부는 메마른 광야에 서있을 때가 있습니다.

소리를 쳐도 들려오는 것은 메아리일 뿐 도와 줄 사람도 보이지 않고, 목 마름과 헐벗음을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광야 길 가운데 서 있는 내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 빈 광야에서 만난 것은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초라한 보리떡 같던 내 인생,

내가 보기에도 사람들이 보기에도 쓸 만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내가 우리 주님의 손에 올려지고 주님께서 축사하실 때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남아 열두광주리에 차고 넘치는 떡이 되게 만드시는 그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 옷자락을, 그 손길을 , 초라한 보리떡같은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그 분의 눈길을 바라보며

오늘도 우리는 인생의 빈 들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빈 들은 더 이상 배고프고 목마른 빈 들이 아니라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빈 들입니다.

우리가 서있는 광야같은 인생의 빈 들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예수님께서 내 곁에 서 계심을 알기에

날이 저물어 가는 빈 광야에 서 있어도 우리는 더 이상 초라한 보리떡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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