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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저는 얼마전 전통시장에 대한 방송을 보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진적이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실직을 하고 낙심하다가

시장 한 모퉁이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분들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이제 끝이 났구나 하는 자리까지 내려갔지만 삶을 포기 할 수 없어서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들 중 많은 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겠지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운전을 하면서

“주여 오늘 하루도 어려움없이 저희들을 지켜주세요”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숙제를 하다가 기도시간을 놓쳐버려 차안에서 급하게 기도를 했던것이지요.

기도를 하고 가만히 생각하니 제가 얼마나 편안한 것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려움과 불편함이 생기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생각 하니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힘든 일이 생기면 쉽게 낙심하고 불평하는 것을 반복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평안함 뒤에 고난이 숨어있는 인생의 여정을 겸손히 받아들일수 있게 되고

어려움 뒤에 숨어있는 주님의 크신 뜻과 도우심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지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도 실패를 좋아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살이는 그리 만만하지 않아서

우리는 실직도 하고 사업에 실패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가정이 깨어지는 위기도 만나며

자녀들이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노력과 열심은 그다지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끝이구나 하는 자리까지 순식간에 내려갑니다.

그러나 그 자리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이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열왕기상에 기록된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우상숭배에 빠져있던 북이스라엘왕 아합과 이세벨에게

담대히 하나님을 증거했던 엘리야는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그 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는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온백성앞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로 말미암아 3년 동안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아합이 자기 아내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바알의 예언자들을 죽인 사실을 말하자 그녀는 엘리야에게 전갈을 보내어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반드시 너를 죽여 네가 죽인 내 예언자들처럼 되게 하겠다.

내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들이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기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의 위협에 두려움을 느낀 엘리야는 살기 위해 멀리 도망을 하였습니다.

광야로 숨어 들어간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에서 자포자기를 합니다.


“엘리야는 하루 종일, 광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한 로뎀 나무 밑에 앉아서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이제는 다 되었습니다. 내 목숨을 거두어 가십시오.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로뎀 나무 밑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열왕기상 19:4,5)


이런 엘리야의 모습은 두려움에 짓눌려버린 사람이 어떻게 무너져가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숨어있는 그를 찾아가셔서

"엘리야야, 어찌하여 여기에 있느냐?"고 물으시자

엘리야는 동굴 입구에 서서 자기가 도망하게 된 사연을 하나님께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낙심한 엘리야를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회복 시키시고 새로운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우리도 엘리야 처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실패와 두려움의 동굴에서 나와 사명을 회복하게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 사명의 자리가

전도자 이든지

아버지의 자리 이든지

어머니의 자리 이든지

지도자의 자리 이든지

우리 각자가 어떤 자리에 있든지

부르심을 받은 그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의 역사가 있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엘리야가 그 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열왕기상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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