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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십시오


제가 가끔 생각하는 속담중에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린 송아지가 뿔이 나기 시작할 때

언덕 에다 머리를 들이대고 비비며 가려움을 해소한다는 말에서 생긴 속담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소도 언덕이 있어야 가려운 곳을 비빌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돈이나 가문 그리고 인맥을 의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비유 이겠지요,

세상이 돌아가는 상식으로 본다면

의지할 배경이 없는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기는 무척 힘이 들고,

행여 성공을 하더라도 머리를 들이대고 비비며 위로해 줄 곳을 갖지 못한

외로움과 피곤함이 그 마음 속에 여전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비빌 언덕이 있으신가요, 하고 물으면 저는 아마 고개를 가로 젓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식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 주려고 최선을 다해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빌 언덕이 되어 공부도 많이하게 해주고 잘 자라게 해주었지만

그 역시도 인생의 비빌 언덕은 아니라는 것을 저희 아이들도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네 인생은 어느 언덕에 대고 비벼야 하는지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를 의지하고, 남편과 아내를 의지하고,

자식을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고,

내편이 되어주는 친구와 동료를 의지하고 사는것이 인생인데

성경은 권력 있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사람은 서로 사랑하라는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은 아니라는 뜻으로 저는 이해가 됩니다.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찌니"(시편146:3)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시로다” (시편 115:11)


저는 이번주에 의지할 곳이 없이 태어난 이가봇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무엘이 여호와의 선지자로 사역을 시작할 즈음에,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침공을 당해 군사를 모집하여 대항 했지만 전쟁에서 패배하였습니다.

그러자 장로들이 실로에 있던 언약궤를 전쟁터로 가지고 왔습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전쟁터로 나갔지만 또 다시 블레셋에게 패하고

하나님의 언약궤까지 빼앗기고

언약궤와 함께 있던 엘리 대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습니다.

그들은 행실이 나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제사장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궤 때문에 걱정을 하던 엘리는

이 소식을 듣고 앉았던 의자 뒤로 넘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해산할때가 가까웠던 비느하스의 아내는 이 소식을 듣고

죽어가면서 아들을 출산하고 아기의 이름을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인 '이가봇' 이라고 지어 주며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도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고, 자기 시아버지와 남편도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패배하고 언약궤를 빼앗기고

불행한 일들이 생겼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고 말한 그녀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떠나지 않으시며

다만 그 영광을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지 않으실 뿐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고

성공과 부요한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내 생각과 뜻으로 고집을 피우고 교만하다가

주님 앞에 겸손히 낮아져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영광을 구하고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살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믿음의 자리로 돌이키는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의지할 곳이 없이 태어난 이가봇의 비빌 언덕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셨을 것입니다.

그의 가문도

그의 가족도 아닌

하나님께서 이가봇의 도움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엘리와 그의 두 아들이 죽은 후에도 엘리의 손자들은

제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었던것을 사무엘상 14:3 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가봇은 오히려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이름입니다.


우리중에 불행과 상실의 고통 가운데 있는 분이 계신다면

아주 엎드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난다는것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다시 일어나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어나신 분은

곁에 넘어져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붙잡아 줄 수 있는 긍휼도 베풀 수 있게 될것입니다.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두려워 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십시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잠언 2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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