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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마라의 쓴물을 지나고 나면


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가끔씩 그리워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차가운 겨울 바람이 지나는 햇볕아래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피어나는 개나리와 하얀 목련꽃 입니다.

추운 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는 봄볕아래 개나리로 노랗게 물든 학교앞 돌담길을

종종 걸음으로 걸어 다니던 날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는 가끔 인생을 봄과 같이 기쁘고 힘차게 살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철없던 시절 자신만만 했던 용기는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와 예상치 못했던 어려운 일들로 사라지고

기쁨보다는 고난이 많은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출애굽기를 읽다가

고난에 대해, 인생의 여정에 대해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큰 고난없이 평탄하게 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인생길 곳곳에 숨어있다 모습을 드러내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난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고난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고난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불평과 원망으로 실패하는 나약한 모습이 아니라

그것을 담대히 뚫고 건너가는 십자가 군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는 고난과 씨름하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셉을 알지못하는 애굽왕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는 것이 두려워서

강제노동으로 학대하고 그들의 노역을 더욱 고되게 만들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 백성이 이집트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또 이집트의 노예 감독들이 내 백성을 때릴 때에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그들이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그들을 고통스러운 노예생활로 부터 건져내셔서

새로운 땅으로 인도 하시려고 광야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서 수르광야로 들어갔습니다.

삼일 길을 걸어도 물을 찾지못하다가 마라에서 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물은 쓴물이어서 마실 수가 없게되자 그들의 기쁨은 원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백성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출애굽기15:23-24)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압니다.

그러나 삶의 위기가 생기고 당장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생기면

한없이 나약 해져서 어찌할바를 모르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힘든 상황을 어느 정도 참아보다가 지쳐버리면

낙심도 하고 원망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우기 참고 견디면서 겨우 물을 찾았지만

마실 수 없는 쓴물같이 도움이 안되는 상황을 만나면

한번 더 낙심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기억할 것은 마라의 쓴 물을 지나고 나면

곧 엘림의 단물을 만나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출애굽기15:27)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신광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먹을 양식이 하나도 없고 식물도 자라지 못하는 메마른 광야이었습니다.

먹을 것이 떨어지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불평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이집트에서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을 뻔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고기와 빵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 당신들이 우리를 이 광야로 끌어내어

우리가 모조리 굶어 죽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6:3)


그들은 하나님께서 매일 먹을 수 있는 만나를

예비해 두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요,

우리는 내일일을 모릅니다.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예비해두신 '여호와 이레'를 알지 못합니다.

'때를 따라 돕는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합니다.

지금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좋은일이 생기면 그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고 기뻐하다가

고난이 오면 낙심하고 불평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어떤 상황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 주실 내일의 역사를 믿을 것인가,,,

하는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고난과 근심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와

간절한 마음으로 “주여”하고 부르기만 해도

우리의 기도의 문이 하나님을 향하여 열리고

하늘로부터 내리는 위로와 뜨거운 성령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를 두려워하지않고 건너갈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이 부어질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 간절한 마음으로 '주여' 하고 부르실 때 하늘 문이 열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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