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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애굽에서 먹던 생선과 오이

Updated: Jun 28, 2020

저희가 한국에 살 때에는 가끔 온 가족이 기도원을 갔었습니다.

기도원 앞을 흐르는 시냇가에 텐트를 치고 아침 저녁으로는 부흥 집회에 참석하고

여가 시간에는 등산도 하고 밥도 해먹으면서 재미있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캠프를 하면서 산에서 며칠을 지낼 때는 먹는것과 입는것과 자는 것은 불편하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반복되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자유를 누리며 산과 바다 그리고 강가에서 여유를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여러 종류의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와 여러 벌의 옷과 신발이 있는 일상으로 돌아 가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돌아갈 집이 없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텐트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면

라면이나 통조림같은 음식만 먹으며 편안한 잠자리도 없고 잘 씻을 수도 없는 불편함에

우리는 곧 지쳐서 화를 내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다 먹을 물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상황은 더 고통스러워 지게 되고 서로 원망하고 싸우기 시작할 것입니다.


민수기 21장을 보면 40년 가까이 광야생활을 하며 가나안이라는 안정된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광야를 돌아다니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민수기 21:4-5)

에돔땅을 통과해서 왕의 대로로 갔다면 금방 갈수 있는 길인데 하나님의 명령대로 멀리 홍해길을 우회해서 가는 바람에 험한 광야길을 걸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우 지쳐 버렸습니다.


이들은 38년 동안의 광야 생활에서 무더위와 거친 광야의 길과 불편함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목적지인 가나안 땅이 가까워지자 끝까지 참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이 생겨 불평하게 된 것입니다.


고난의 광야같은 인생을 살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고비를 넘어온 사람이라면

이제는 힘든 고비가 생기지 않고 편안하고 안정된 형통한 삶을 살기를 소원하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또 다시 우리의 인내와 수고를 요구하는 고난이 닥쳐온다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과 불평하는 마음이 생겨서 죄를 짓게 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잠시 인내하다가

그것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불평하며 낙심하는 조급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긋지긋한 광야같은 인생에 지쳐서 어떤 사람들은 자살을 하려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믿음과 양심을 버리고 불법과 죄를 선택하면서 까지 풍요한 삶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잊어버리려고 마약중독자나 알코올 중독자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하며 싸우다가 가족들이 흩어지며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민수기 21:5에서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 거요? 여기에는 빵도 없고, 물도 없소. 이 형편없는 음식은 이제 지긋지긋하오."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맛도 없고 형편없는 음식은 만나를 말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출애굽 초기부터 하나님이 그들에게 매일 먹게 해 주신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식이었습니다(출 16:12). 이것은 꿀처럼 달고 맛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감격하며 감사함으로 먹었습니다.


그러나 약 40년 동안 매일 같은 것을 먹게 되자 출애굽에 대한 원망과

출애굽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마저 무시해버리려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은혜를 받고 말씀을 깨닫고 성령의 감동 감화 속에서 살 때는

하늘에서 매일 내리는 만나를 받아 먹듯이 감격하고 기뻐합니다.

그리고 불편함과 고난이 생기더라도 잘 참고 인내합니다.


그러나 고난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감사와 감격을 잊어버리고

또 다른 어떤 것이 하늘에서 내려오기를 바랍니다.


저는 요즘 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외에도 애굽에 있을 때에 먹던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을

먹고 싶어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저의 모습에서도 보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셨습니다. 불뱀이 백성을 물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당신과 여호와를 원망함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여호와께 기도드려서 이 뱀들을 없애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는 백성을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구리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게 하셨습니다.

뱀에 물린 사람은 누구든지 그것을 쳐다보면 살아났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4-16)

이것은 불평 불만의 죄로 가득한 우리의 마음과 입술의 말을 돌이켜

회개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믿고 바라볼 때

우리의 죄가 씻어지고 우리의 믿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진심으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감사함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스도께 받은 평화로 여러분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여러분은 평화를 위해 부름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생활을 하십시오. (골로새서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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