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 형편과 처지와 직업에 따라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시간의 여유가 생겨도 마음과 생각은 분주하게 이리저리 흩어져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으로 힘들어 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의 평안을 잃어 버립니다.
저는 가끔 알지 못하는 불안으로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주일 저녁이 되어 월요일에 일 갈것을 생각하면 아, 오늘이 토요일 저녁이면 참 좋겠다,, 싶고
잠을 자다가도 내가 해야할 일을 잊어 버린것이 있는것은 아닌가, 숙제를 안한것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 잠을 깰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 때문에, 사람들과의 갈등 때문에
그리고 건강과 생활의 염려로
잠을 못 이루고 걱정하는 날들이 유쾌한 날 들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평안하고 유쾌한 날들을 소원하지만
세상과 현실은 그것을 우리에게 쉽게 내어주지 않습니다.
더구나 평안과 기쁨을 당연히 누릴 것 같은 그리스도인 에게도 두려움과 걱정이 있으니
'항상 기뻐하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내가 서 있고 살아가고 있는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나를 넣어 두셨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고통스럽고 힘에 겨워 도망가고 싶은 자리라고 해도
우리가 지금 있는 그 자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 하신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길과 시간은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외롭고 괴로울 뿐이며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상하고 낙심이 되어
믿음과 세상 사이를 오가며 갈등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우리의 자리를 지키며,
거룩한 고민을 하며 기도하고
고난과 싸우는 인생을 살아낸다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나는 누구이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4장에는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가 오셔서 함께 걸으시면서 물으셨습니다.
“당신들이 걸어가면서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두 사람은 슬픈 기색을 하고 멈춰서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것과
그 무덤이 비어있고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고 말하는
천사를 본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기대하고 따르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보고 낙심하여 엠마오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을 찾아가셔서
함께 걸으시면서 성경을 풀어 주시고 이야기를 나누시고
저희와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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