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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심령이 가난한 사람

Updated: Aug 4


저는 가끔 먼 바다로 나가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의 이야기를 봅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도

바다가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그 분들의 체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던 어부 베드로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물을 씻고 있던 베드로의 배에 올라 말씀을 전하시고 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대로 하니 그물이 찢어 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자

그는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누가복음 5:8)


이러한 시몬 베드로의 모습에서

이번주에 제가 고민하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하신 말씀의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 은

물질이 많고 적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내 자신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며,

내가 노력하고 열심을 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줄 알았는 데

이제 보니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발견하고 인정한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아래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라는 고백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어

천국을 소유하며 예수님을 소유하는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밤새도록 수고하고 애를 써도 아무것도 잡지 못한

베드로의 허무한 빈손을 경험한 사람은,

마음이 가난해져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인정하게 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게 될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했던 또 한사람

심령이 가난했던 또 한사람을 기억해 봅니다.

그는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세상에 속한 모든 것들에게서 자유 했습니다.

세상에 속한 어떤 것도 그의 믿음과 사명을 방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사도바울이 고백한 빌립보서 4장 말씀을 읽을 때마다

새힘을 얻기도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말한 ‘어떤 형편에 처해도 기뻐하고 즐거하는 것’은

저에게 참으로 힘든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는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며

그 뜻이 이루어 지기를 기다리고 인내한다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내 처지가 힘들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난을 이겨 낼 줄도 알고, 부유함을 누릴 줄도 압니다.


배부를 때나 배고플 때나, 넉넉할 때나 궁핍할 때나,

어떤 형편에 처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11-13)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복잡하고 괴로운 생각과

세상이 주는 복을 쫓아가는 마음과

허무한 빈손을 내려놓고

베드로처럼 주님 앞에 엎드리고

사도바울 처럼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감사하며 웃을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을 누려 받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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