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가지 길과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편하고 멋있는 자동차를 타고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수레에 무거운 짐을 싣고 울퉁불퉁한 돌짝밭 길을 걷기도 합니다.
그러나 편안한 자동차도 언젠가는 개스가 떨어져서 멈출 때가 있고
덜컹대는 돌짝밭 길을 가던 수레는 바퀴가 빠져버려 고장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할 수 없이 가던 길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멈추어 버린 자동차와 수레를 버리고
다른 길을 찾아 걸어 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같이 동행하던 사람들과 어긋나서 각각 다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저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의지하던 것들을 다 버리고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하면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절망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절망 가운데서 아주 엎드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걸어갈 수 있는
도움이 어디서 오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저는 일터에서 인정받거나 아이들이 잘되면 그것으로 만족을 삼고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뻐하기도 하고
고난과 어려움을 당하면 낙심하고 원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편하고 넓은 길을 가게 되어도 자랑하지 않을 수 있고
돌짝밭을 걸어가도 낙심과 원망으로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일 일을 알 수 없지만
내가 알지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다른 계획을 가지시고
다른 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시고 나는 그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길이 막히고 절박한 상황에서
두려움과 걱정을 밀어내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비밀한 길로
손잡아 이끄시는 것을 체험한 사람은
무슨 일을 만나도 절망하지 않고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2-3)
성경말씀에 쓴물 나는 인생을 살았던 나오미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에 가뭄이 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엘리멜렉 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지방으로 갔습니다.
흉년을 피해 10여년을 모압에서 사는 동안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죽고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고향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나오미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를 나오미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를 슬프게 만드셨으니,
이제 저를 마라라고 부르십시오 (룻기 1:20)
그녀의 삶은 기쁨의 인생에서 쓴물 나는 인생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쓰디쓴 인생의 맛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녀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었을 것입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돌보아 줄 사람도 없었던 나오미와 룻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밀한 계획과 섭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라의 쓴 물과 같은 그들의 인생에
기쁨을 회복 시키시고 단물나는 인생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한 계획들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리석어서 때때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쓴물 나는 인생을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쓴물 나는 내 인생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회개 하며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한다면
우리를 회복 시키시고
갈길을 밝히 보이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그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고 기도 하시다가
새소망의 줄을 잡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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