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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Updated: Jun 28, 2020

저는 가끔 장례식에 참석을 합니다.

장례식은 인생의 허무함과 죽음의 권세가 얼마나 대단한 지 우리에게 깨닫게 해 주는 곳 입니다.

왜냐하면 장례식을 끝내고 땅에 묻은 사람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동안에는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시며 기적을 베푸시고, 죽은지 나흘이나 된 무덤속에 들어가있는 나사로를 살리신

그 예수님께서

너무나도 힘없이 십자가위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들어가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제자들도 아마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이 세상의 삶에서 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듯이

그들도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끝자리에서 모두 자기의 갈 길을 찾게 되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두려워서 문을 잠그고 있었고

다른 두 제자는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예루살렘을 빠져나와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동행하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신 것을

누가복음 24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만나신 여러 사람들중에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를 자주 묵상합니다.

그들이 느낀 절망과 공포는 “이제 예수님의 이야기는 끝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분의 제자라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고, 모든 것이 이제는 끝났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과 시간속에 그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공포와 절망의 예루살렘을 빠져나와 엠마오로 떠나 갔습니다.


그런데 공포와 절망의 길을 가는 두 제자를 예수님께서 만나주신 것입니다.

한사람의 이름은 글로바라고 기록되어있고 다른 한사람은 이름도 기록되어있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슬퍼하고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예수님에 관한 성경 말씀을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가려고 했던 엠마오 마을에 가까이 오자

제자들은 예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저녁 때가 되고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우리와 함께 묵으십시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머무시려고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은 길에서 자기들과 같이 걸으시던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던것을 깨닫고

길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마음이 불타는 것 같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밤으로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슬퍼하고 두려워하던 두 사람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끝이라고 생각했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부활로 다시 시작된 것을 보고 하늘의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포와 절망이 가득찬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가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른 제자들과 모여있을 때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누가복음 24:36)

저는 가끔 예수님이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달려있는 십자가를 걸어 놓은 사진이나 조각품을 봅니다.


그러나 저의 집에 걸려있는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부활 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 하셨기 때문에 십자가에는 더 이상 예수님이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는 소망과 능력의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네 인생의 엠마오 길과 같은

낙심과 절망의 시간에 같이 동행하시고 말씀을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셔서

낙심을 소망으로

절망을 능력으로 바꾸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이십니다.


저는 제 인생의 엠마오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극심한 절망과 무서운 불안으로 엠마오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길이 끝이 아니었고

예수님이 함께 걸어주시면서 끝을 시작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불안을 믿음으로 바꾸어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엠마오 길을 걸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절망중에서도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살아계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그 길을 같이 걸어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고린도후서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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