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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예수의 흔적


오래전에 교회식구들이 겨우내 먹을 김장을 할 때면 큰 통에 배추를 넣고 

소금물에 절여 두었다 숨이 죽으면 뒤집어 주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그 때 저 혼자 했던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고난의 소금으로 절이시는구나,  그런데 나는 많이 힘이 드네,,,’

그때 저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시간들을  지내면서 저 나름대로 깨달은 것은

예수 믿는 사람은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고민과 갈등속에서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 분 안에서  길과 진리를 찾는 것이 신앙인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자주 묵상하는 말씀 중에  갈라디아서 6:17 이 있습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흔적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스티그마’ 이며 종이 주인에게 속하였다는 낙인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몸에 그러한 예수의 흔적 (스티그마, Stigma) 을 가졌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예수의 흔적’ 은 

복음을 전하다가 당한 박해와 고난을 통해 생긴 상처일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고 복음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수많은 고난과 위험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자주 여행을 하는 동안, 강물의 위험과 강도들로부터 오는 위험,

내 동족들에게서 받는 위험, 이방인들에게서 받는 위험,

도시에서 당하는 위험, 황량한 광야에서 당하는 위험, 

바다의 위험, 또한 거짓 신자들로부터 오는 위험을 겪었습니다.


다른 것들은 접어 두더라도 

나는 날마다 모든 교회들에 대한 염려로 마음이 짓눌렸습니다

내가 꼭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자랑하겠습니다.”

(고린도후서 11:26,28,30. 쉬운성경)

 

그는 고난과 위험으로 생긴 상처와 염려를 자랑스럽게 내어 놓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고난을 대하는 바울의 당당한 태도는

어려움을 당당하게 대면하지 못하고 절망부터 했던 저의 지나온 신앙여정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또 다른 예수의 흔적

마가복음 5장에는 야이로와 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오셨을 때 야이로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죽어가는 딸을 살려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야이로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딸이 죽었으니 예수님이 번거롭게 갈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떠들며 심히 통곡하는 모습을 보시고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시고, 아이의 부모와 제자들과 함께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아이의 손을 붙잡고 "달리다굼!"하시자

열두 살 된 소녀는 즉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가라사대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마가복음 5:41)

 

이 사건으로 소녀의 인생에는 지워지지 않는 예수님의 흔적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야이로는 딸을 볼때마다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할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중에는  바울과 같이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제는 그 고난을 당당히 대면하고 

예수님과 함께 뚫고 나가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낙심하고 병들어 누워있는 분이 계신다면

예수님께서 친히 찾아가셔서

‘달리다굼’ 하심으로 상한 심령이 고침 받고

육신도 고침 받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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