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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외로움, 죽음에 이르는 병

Updated: Jun 15, 2020

외로움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외로움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외로움을 피해보려고 결혼도 하며 친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알맞은 공동체에 속해보려고 여기 저기 기웃 거리기도 합니다.

기독교 사상가 이었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 (1813-1855)는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라고 외로움을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망스러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 방법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절대자 곧 신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는 신앙에 의해서만 죽음의 병인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 역시 외로움과 고독의 실체를 누구보다도 많이 만나본 사람중에 한사람 입니다.

어느 순간 어느 때, 주위에 아무없이 혼자 남아 있는 상황이 닦쳐 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많이 힘들어 했었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저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혼자라는 고독때문에 어쩔줄 몰라 하며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들려고 애를 쓰기도 하고 여기 저기 모임에도 참석해 보기도 해보지만,

인생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해결해 줄수 있는 대상을 사람에게서 찾는 다는 것은

어려운 것임을 깨닫고 더 깊은 외로움속에 빠져들어가기도 합니다.


다윗은 시편 41편에서 자신의 고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가장 친하고 믿을 만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나와 함께 밥을 먹는 가까운 친구였지만, 이제는 그 친구마저 나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시편 139편에서 인생의 외로움의 끝에서 발견한 하나님에 대해 노래합니다.

" 만일 내가하늘위로 올라간다 해도, 주는 거기 계십니다. 내가 깊은 곳에 눕는다 해도, 주는 거기 계십니다.
만일 내가 새벽의 날개 위에 오른다 해도, 내가 바다의 저 끝 쪽에 자리를 잡는다 해도, 주의 손이 거기서 나를 인도하실 것이요,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굳게 잡으실 것입니다"

인생길에서 외로움은 나이가 들면서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타국에서 이민자로 산다는 사실은 더 큰 외로움의 원인이 되어서

뿌리없이 물위를 떠다니는 부평초가 된 느낌이 들 때도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교회 공동체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만남이라는 기능을 갑자기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이 사라지기도 전에 인종차별의 사건으로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사태는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의 외로움을 부분적으로 해결해 주던 장소들이 닫혀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외로운 시간을 메꾸어 주며 만남의 장소를 제공했던 식당과 백화점 그리고 영화관과 놀이 공원들이

문을 닫고 있고, 앞으로 다시 문을 연다고 해도 전염병의 두려움은 여전히 우리를 부자유하게 할것입니다.


더구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교회 공동체의 모임도 이전처럼 자유롭지 못한 혼란스러운 세상속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우리의 외로움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이사야 55:6)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만나야 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


군중의 무리속에서가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이 처해있는 그 곳에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찾고 기도하는 시간들이 우리에게 있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성가대의 찬양이 아니더라도

혼자서 찬송을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 우리에게 있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부르는 찬송 중에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받고 영의 눈이 열려지는 은혜의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같이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주어지지 않을 지라도

방송을 통해서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때로는 혼자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아니면 몇몇이 모여 성경말씀을 읽고 나누면서

눈을 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 보며 은혜를 사모하는 때를 지금 우리가 당한것 같습니다.

너는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아버지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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