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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우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현대인들에게는 각자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누리던 많은 것들이 변하고

갈 수 있는 장소들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우울해 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팬데믹을 지나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새벽기도 입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이른 새벽 교회에 나가 새벽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하루 중에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맞으며 프리웨이를 달려 교회로 들어가 긴 장의자에 앉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 졌습니다.

찬송과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면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 소리와 함께

저의 기도 소리도 조용한 새벽 공간을 넘어서 주님께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교회의 문이 닫히고 저도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새벽기도를 집에서 혼자 드리게 되니 새삼 교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성도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던 시간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저는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 보면 후회되는 일도 많고 안타까운 일도 많지만

그래도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은 그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항상 그 곁을 맴돌았다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실패와 절망 속에서도

예수님을 떠나 다른 데서 위로와 안식을 찾아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알고 나니

지금까지 저를 붙잡아 주신 그 주님께서

앞으로도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저를 붙잡아 주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자신의 삶과 일터를 떠나 예수님과 함께 3년을 지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능력과 무리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당하실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않고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께 무엇을 구하였습니다.

마태복음에는 그들의 어머니도 함께 와서 구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셔서 왕이 되시는 줄 알고

주의 영광스러운 나라에서 선생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허락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차지할 높은 자리를 구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구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느냐?

그리고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마시는 잔”과 “세례”가

영광을 받고 섬김을 받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내게 무엇을 원하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저희가 주의 영광스러운 나라에서 선생님의 오른 쪽과 왼쪽에 앉게 허락해 주십시오”

(마가복음 10:36-37)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 나라의 영광과 높임을 구하였지만

나중에 야고보는 순교를 당하고 요한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한국 교회는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 다고 가르쳤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복이라는 것이 세상의 부귀영화와 안락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눈에 보이는 복은 그리스도인의 목적과 사는 이유가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착하고 충성된 삶 을 살면서

다시 오실 예수님과 부활을 믿으며 사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잘 믿고 교회를 잘 섬기니까

사업과 직장이 잘되고 자녀가 성공하게 될 수도 있지만,

사업과 직장에서 실패하고 자녀가 시험에 낙방하고

가정에 어려움이 생기고 가난하고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당하면 사람인지라 낙심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무슨 일을 만나든지 끝까지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고난을 당할 수록 더 예수님께 바짝 가까이 가는 사람이 진정한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베푸신 기적의 자리와 군중들의 환호하는 속에서

세상의 복을 꿈꾸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보고 당황하고 실망하여 떠나가려고 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과 발의 못자국을 보며 그들의 믿음이 회복되었습니다.


좋은 날도 나쁜 날도

형통한 날에도 낙심 스러운 날에도

변함없이

겸손하게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을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서 배불리 먹고

병든자가 고침 받고 많은 기적이 일어나는 곳에 무리들이 몰려 왔지만

예수님께서 자기들의 생각과 다른 말씀을 하시니까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요한복음 6:68)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너희도 가려느냐?"

물으시면 무엇이라 대답 하시려는지요,,,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시편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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