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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감사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원망과 불평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덮쳐버린 어려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감사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모두 고달프게 살고 있습니다.


풍성한 모임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던 교회도 모임을 피하게 되고

거리두기를 위해 예배를 마치자 마자 흩어져 버리는 것이 당연시 되는

이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 속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외로움과 고난으로 가득찬 상황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은 감사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지난 일들을 생각할 때마다 고생했던 일들, 섭섭했던 일들,

상처받았던 일들이 생각이 나서 원망과 미움으로 마음이 답답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성령님께서

그동안 제 곁에서 도와주고 염려해 주던 사람들을 기억나게 하시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냥 ‘범사에 감사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하신 것이 아니라,

감사를 잊어버렸던 그 장면들과 시간들을 저에게 보여주시면서

저를 감사하는 자리로 이끌어 가셨습니다.

이렇게 묶은 땅같이 굳어져 버린 마음을 성령의 단비로 적셔 주시니

저의 어리석음을 회개하고 감사를 할수 있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신 말씀은 누가복음 17장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한 마을에 들어가셔서

열 명의 나병환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나병환자들은 예수님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신 것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병들어 죽어가는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면 고침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큰 소리로 예수님을 불렀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누가복음 17:11-14)


이들 중 아홉명은 유대인이었고 한명은 이방인으로 무시를 받던 사마리아인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명 모두를 말씀으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중 아홉명의 유대인은 예수님께 돌아오지 않았고

사마리아 사람만 예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열명 모두 죽을 병을 고침 받은 것에 대해

당연히 감격하고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홉명의 유대인에게 중요했던 것은 제사장에게 그들의 몸을 보이고

정결예식을 통해 나병이 치료 되었다는 것을 인정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나병에 걸리면 부정한 자가 되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철저하게 분리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병에서 온전하게 치유함을 받은 것을 제사장에게 인정 받으면

그 사람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져서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정결예식 이었습니다.


소외된 자리에서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회복은

참으로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가지 하지 않았던 것은

예수님께 돌아와서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전에 가족들이 떠나고 교회 공동체와 멀어졌을 때

외로움과 낙심으로 괴로워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공동체로부터 소외 된것은 죽을병 못지 않은 아픔인것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들은 나병을 고침 받고 공동체로 회복은 했을지라도,

예수님께 돌아와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은혜의 자리 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은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돌아와서 큰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림으로

구원의 자리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7:15-19)


오늘날 우리 중에는

여러가지 형편과 사정으로 가족과 멀어지고 공동체에서 멀어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외로워 하거나 낙심하지 말 것은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병을 고쳐 주시고 삶을 회복시켜 주시는 예수님께 돌아가

위로와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언젠가 때가 되면

우리의 가족도, 공동체도 주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시편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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