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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니라

Updated: May 15, 2022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고

귀중히 여김을 받으며 살기를 원할 것입니다.

재물과 권력을 소유하려고 애를 쓰고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귀중히 여김을 받고 높임 받고 싶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귀영화가 사라져 버리고 가난과 실패가 찾아오면

우리를 높여주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우리 곁을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귀영화가 있고 없음에 상관없이 변함없이 사랑해 주고 귀중하게 여겨주는

누군가가 우리 곁에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진정한 사랑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푸는 조건없는 사랑,

그 사랑이 사라져가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외롭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귀중히 여김을 받았던 기억은 저의 어린시절에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저의 할아버지께서 매일 연필을 깎아 필통에 넣어주셨습니다.

학교에 가서 필통을 열면 언제나 정성스럽게 깎은 연필이 가지런히 들어있었습니다.

필통속에 담겨진 사랑과 저를 귀중히 여겨주신 마음은 아직도 저에게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가 고민하던 것들 중에 하나는

수십년을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도 수시로 찾아오는 낙심과 두려움,

그리고 인생의 고비 고비 마다 숨어있는 시험과 갈등으로 계속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생기는 시험과 갈등은

직장에서도 생기고,

가정에서 생기고, 인간관계속에서도 생깁니다.

그럴때면 순간적으로 고달픈 인생,,, 왜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도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기다림에 지쳐 낙심하고,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온 질병 때문에 고통 당하고,

먹고 살기 위해 애를 써보다가 실패라는 절벽 끝에서 주저앉아버리고,

상처를 주고받는 냉정한 인간관계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전에 저는 믿음이 좋으면 어떤 세상 풍파도 담대히 이기고 승리할 것인데

내 믿음이 약하고 부족해서 낙심하고 두려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나 사도 바울의 편지를 읽으면서

인생의 갈등과 실패속에서도 아주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든든히 서서 걸어 나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능력을 믿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보화를 질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풍성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보이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방에서 압박을 받아도 눌리지 않으며,

난처한 일에 빠져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핍박을 당해도 버림을 받지 아니하고,

매를 맞아 넘어져도 망하지 않습니다” (고린도후서 4:7-9)


우리에게는 때때로 밀려오는 고난의 파도가 있습니다.

이유없이 몰려오는 두려움도 있고 걱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없어 보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고 이겨나갈 수 있는 능력은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 능력은 우리의 모습과 형편에 상관없이 내려주시는

조건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9장에는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졌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속으로 '예수님의 옷을 만지기만 해도 내가 나을 거야!'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원 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마가복음 5:25-28)


예수님께서 뒤돌아 서서 그 여자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여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 즉시, 그 여자의 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여인에게 말씀하셨던 믿음은

우리의 힘을 믿는 믿음이 아니라

주님에게서 나오는 능력을 믿는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 그 여인처럼,

말못할 고민과

병든 육신과 마음을 주님께 내어놓고 기도하다가

고침 받는 역사가 있게 되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 (마태복음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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