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Writer's pictureSister Mary

우울하고 피곤한 인생

며칠전 어느 성도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성경말씀을 늘 묵상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세상에 속한 쾌락을 멀리하며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실패자 (loser)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직장이나 개인적인 목적을 이루는 일들이 그리 잘 진행되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에 열심도 없고 세상의 쾌락도 적당히 즐기며 사는 주위의 친구들이 직장이나 삶의 목표를 성취하는 일에는 더 성공적인것을 볼 때 자신은 실패자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번주 계속 묵상 하던 탕자의 비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 이야기해 주신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 비유’ 에는 두 아들과 아버지가 나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 중에서 자기의 몫을 달라고 해서 그 재물을 다 모아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다 낭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흉년이 들고 궁핍 해지자 돼지를 치는 일을 하는데 까지 비참해진 삶을 살다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죽게 되었습니다. 이에 스스로 돌이켜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을 상실하였으니 아버지의 집에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좋은 옷과 신을 신기고 가락지를 끼우고 잔치를 베풉니다. 그런데 밭에서 일을 하고 돌아온 큰아들은 아버지와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큰 아들이 화가 나서 잔치에 들어가지 않자 아버지가 나와서 잔치에 들어가자고 합니다.

그 때 큰아들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긴 일이 없거늘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내 벗과 같이 즐기게 한 일이 없는 아버지가 아버지의 재산을 허랑방탕하여 다 써버린 작은 아들이 돌아오매 살진 송아지를 잡고 잔치를 하느냐고 원망을 합니다. 큰아들은 밭에서 일하고 집안의 일을 관리하며 늘 자신의 직분에 충성을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벗들과 같이 즐기게 한 일이 없다고 한 것을 보아 아버지 집에서 충성 되이 일만 하느라 친구들과도 가까이 지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탕 하던 아들이 돌아오니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하고 잔치를 베푸는 아버지를 보는 큰아들의 심정은 불편했던 것입니다. 제가 만약 큰아들이었다면 저 역시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습니다.


작은아들의 마음은 제 몫으로 돌아올 아버지의 재산에 있었습니다.

큰아들 생각과 대화의 주제는 오직 아버지의 재산과 살진 송아지 그리고 염소 새끼에 있었습니다.

작은아들은 집을 나가 아버지와의 교제를 끊어 버린 탕자이었고,

큰아들은 집을 나가지 않았을 뿐이지 아버지와 사랑스러운 교제를 하지 못했던 탕자이었습니다.

큰아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아버지의 재산과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었습니다.

작은아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아버지의 재산과 세상의 향락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가치는 두 아들과의 사랑스러운 교제 이었습니다.


저는 때때로 저의 기도제목들을 생각해봅니다.

저의 많은 기도제목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과 성공에 중요한 가치를 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바뀌어서 만사형통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광야가 변하여 쉴만한 초원이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풍족한 삶을 달라고 기도하고 그것이 이루어지면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광야의 길이 길어지는 것 같고 고난과 스트레스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으면 낙심하고 원망을 하였습니다.


기도가 응답될 때는 기뻐하고 감사하다가, 기도가 응답되지 않고 고난 당할 때는 낙심하고 원망하는 일들을

수시로 반복하면서 저는 피곤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아 온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기쁨’ 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닌 하박국 선지자가 말했던 어떤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그 ‘기쁨’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속에서도 우울하고 피곤한 인생을 살지 않고 기쁘게 살고 싶습니다.


“비록 무화가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 17-18)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하박국 3:19)

204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