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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위로와 격려


저의 청년시절에는 주일이 가장 바쁜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교회에 가서 여러가지 직분의 일을 감당 하다 보면 점심을 못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주일에 돈을 쓰면 안된다는 보수적인 가르침을 따랐지만

다른 교단에 속한 교회에서 봉사하던 제가 알던 분은 목사님과 성도들과 같이

주일에도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그것이 죄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갈등을 만나게 되면

생각의 차이’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양보할 수 없는 신앙의 중심을 배반하는 일 이외는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 생각과 주장의 앞뒤를 살펴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생각의 차이’라는 범주 안에 두고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민 와서 살다 보니 이러한 ‘생각의 차이’ 는
가정에서도 생겨나고 사회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에서 자주 겪는 일이 되었습니다.

요즈음 제가 수업을 듣고 과제물을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중에 하나가

성경을 읽을 때 이야기의 중심 인물과 함께 주변 인물들도 주의 깊게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병을 고치시고 삶을 변화시켜 주신

각 사람들의 상황과 구원의 과정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갈등을 만났을 때

'생각의 차이'를 넘어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묵묵히 감당한 바나바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요셉이었지만 사도들은 그를 바나바라고 불렀습니다.

그 뜻은 ‘격려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갈등과 편견으로 어려움 당하고,소외당한 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 (사도행전 11:24)


예수 믿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형벌을 받게 하던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회심 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회심을 믿지 못하고 모두 그를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바나바는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길에서 주님을 본 것과

주님께서 사울에게 하신 말씀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울은 바울이 되어 예루살렘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주 예수님의 이름을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그 후 바울과 바나바는 2차 선교여행에 마가를 데리고 가는 문제때문에 갈등을 겪게 됩니다.

바울은 마가가 1차 전도여행에서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반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마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어 데리고 가려고 하자 서로 의견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전도여행을 가고 바울은 실라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각자 의견이 달라 다투었지만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서로 도전하며 격려하고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후에는 바울이 마가를 동역자로 여기고 “나의 일에 유익”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기 까지는

마가를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만들고 양육한 바나바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생각의 차이로 갈등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 때문에 서로 타인이 되어 살아가기도 하고 헤어지기 까지 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과 형제 자매의 갈등때문에

화목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업과 직장의 문제로 당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전염병으로 인한 두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함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와 격려 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금이 가고 쪼개어 지는 것을 이어주고 회복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위로와 격려 이며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위로와 격려가

세상에서 상처받고 고통 당하는 아들 딸들을 도와 주고 세워줄 수 있습니다.


나의 위로와 배려하는 마음을 갈망하며 기다리다가 지쳐서

멀어져 버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위로의 말을 전해 줄 수 있는 일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하리라 (이사야 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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