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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은혜의 강물에 나를 맡기고

수년 전 꿈속에서 강가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강물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저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힘이 다 빠져서 나뭇가지를 놓쳐 버리고 강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의 몸이 가라앉지 않고 강물을 따라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서 죽을까봐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을 때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자유를 강물을 따라 떠내려 가면서 느꼈습니다.


꿈을 깨고 보니 그것은 주님의 은혜의 강물이었습니다.

제가 목숨 걸고 매달렸던 그 나뭇가지는 제 자존심과 교만과 허세와 헛된 욕심이었습니다.


그당시 저는 심한 좌절과 실패와 궁핍함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강은 더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그 때 제 나이 정도가 되면 자리를 잡고 안정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실패하고 배신당하고 절망에 빠져있는 저의 모습과 상황을 감추려고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문을 걸어 닫고 그림자 같이 살았습니다.

실패와 절망을 등에 짊어지고 그냥 하루하루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죽음이 마지막이라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할 정도로

속이 상하고 낙심되는 일을 여러번 겪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며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으며

부활과 예수님의 재림을 믿었기 때문에 그것은 잠시 스쳐가는 생각으로 그칠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여러번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던 자존심과 교만, 나름대로 주님께 소명을 받았다는 허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던 그 모든 것들을 전부 놓아 버리고

은혜의 강물에 나를 맡기고 강물을 따라 유유히 떠내려가는

자유를 알게 하신 그 날 부터

저의 마음과 삶이 자유롭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색의 세상에서 나와 빛의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빛을 따라 자유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주님은 영이십니다.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3:17)

이렇게 빛이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빛을 따라 산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언제나 만사 형통하고 부자가 되며 하는일마다 성공하는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해도, 가난해진다해도, 병이 들어도

그것들에게 짓눌리지 않고

주님의 은혜의 강물에 내 모든것은 맡기는 삶을 산다면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을것입니다.


그래서 화내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담대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일것입니다.


성공을 해야하고, 남들이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되어야하고,

사업과 직장이 잘되고, 자녀가 잘되고, 건강하고 부족함없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집중하고 매여 있다면

주님의 넓고 큰 은혜의 강물에 자신을 맡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다 놓아 버리고 주님의 은혜의 강물로 들어간다면

주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

나의 앞을 가로 막고 서 있는 높은 산과 같은 어려움들이 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높아 보여서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바라보며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오는가? 하고 탄식할 때

나의 도움은 천지를 만드신 여호와에게서 온다고 시편 121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키시며 네 오른편에서 너를 보호하시니

낮의 해가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네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시리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그가 너를 지키실 것이니 지금부터 영원히 지키시리라" (시편 121:5-8)


그동안 매달리며 붙잡았던 실패과 두려움의 손을 놓아 버리고

주님의 은혜의 강물 속으로 들어가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시게 되면 좋겠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도와 달라고 주를 찾았더니 주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습니다 (시편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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