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Writer's pictureSister Mary

안전하고 익숙한 항구를 떠나

Updated: Dec 27, 2020

우리 모두는 인생의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나그네 입니다.

나그네 인생을 사는 동안 풍랑이 일어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그것을 잠잠하게 하시고 피할길을 열어주셔서

우리가 소원하는 안전한 항구에 이르러 쉬게 하십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안전한 항구를 떠나 가게도 하십니다.


우리는 인생의 고난과 고통의 풍랑을 만나면 하나님께 부르짖어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고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항구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풍랑에서 건져내어 안전한 항구에 정착하게 하시면

우리는 그 항구에 곧 익숙해져서 바다를 나가서 항해하기 보다는

안전한 항구에서 계속 머물러 사는 것을 즐거워하고 좋아하게 됩니다.


풍랑을 피해 안전한 항구에 이르러 안락한 항구의 생활을 좋아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 곳을 떠나기 싫어 영혼과 육신의 닻을 깊이 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쌓는 재물과 명예가

나를 변함없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것이라는 기대까지 하게 됩니다.


풍랑속에서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 하였지만,

안전한 항구에 정착한 후 에는 하나님 한분만 믿고 의지하는 것보다

나를 도와줄 사람과 재물과 명예도 더불어 의지하고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저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민생활속에서 받는 많은 스트레스 중에 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인 스트레스이었습니다.

매달 지불해야하는 집세와 자동차 할부금 그리고 여러가지 청구서가 주는

스트레스속에 사는 저에게 그것을 해결해주는 직장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조금씩 더 심해지면서 제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직장이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안전지대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거친 풍랑속에서도 보호해주시고 병들어 죽게되었을 때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보다

당장 내손에 물질과 명예와 성공을 안겨주는 직장이 더 소중해 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하나님보다 사람이 더 두려워 지고 성공에 대한 교만이 생기면서

실패가 두려워 지고 불안해지는 정신적인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러한 정신적인 압박을 피해 안전하고 익숙한 항구를 스스로 떠나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안전하고 익숙한 항구에서 사람들과 물질과 명예를 누리면서

계속 머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항구를 떠나게 하시고 다른 길로 인도 하셨습니다.


저는 다윗에 대한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다윗이 백성들의 칭송받는 장군의 자리와 왕의 사위라는 자리를 떠나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을 피해 광야로 들어가는 장면을 그려보았습니다.

광야로 떠나는 다윗의 뒷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그가 언젠가는 사울왕에게 잡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다윗의 모습은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다윗의 생애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광야의 13년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의 일생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고 초라하게 보였지만

다윗의 아름다운 영성은 광야에서 만들어져 갔습니다.

그의 수많은 시들이 광야생활에서 지어진 것이며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가 지금도 묵상하며 새힘을 얻는 시편인것입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인생을 마친 것이 아니라

광야는 그의 인생길의 한 부분 이었을 뿐입니다.


내가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가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겁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가 나를 든든하게 보호해 줍니다 (시편 23:4)


한개인의 삶의 여정도, 시대의 흐름속에 교회의 역사를 보아도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를 안정되고 익숙한 항구에서 떠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바다를 향해 나아가게 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격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pandemic) 으로 인해

개인과 세계와 교회도 이런 어려움속에 빠져있습니다.


인생의 바다는 우리에게 풍랑과 어려움과 고난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그 곳으로 나가게 하시는 분은

바다를 만드시고 우리를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 이시기에

우리는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믿음으로 이기고 고난의 바다를 항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중에

질병때문에, 사업의 실패때문에, 깨어져버린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안정되고 익숙한 항구를 떠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리고 과거의 안정되고 익숙한 항구를 잊지못해 뒤돌아 보며 지금의 현실을 슬퍼하는 분이 계신다면


항구를 떠나 고난의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의 모습이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실패자같이 보이지만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편 103:13-14)

244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コメント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