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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인생의 판이 뒤집어질 때


한평생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평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을 받기 위해서 소망을 가지고 인생을 계획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 모든 일이 잘 되고 성공할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련과 어려움 속에 빠져서

헤어나올 길과 방법을 찾지 못하고 심한 고통을 당하기도 합니다.


여기 저기 틈이 생기고 허물어져가는 집을 헐어버리고 새집을 지으려면

땅을 파서 새로운 기초를 만들고 기둥을 세우는 것처럼

가정의 문제, 사업과 직장의 문제, 건강의 문제와 인간관계의 문제,

그리고 전쟁과 재난때문에

우리 인생의 판이 뒤엎어 지고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판이 뒤집어 지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그것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지 아실 것입니다.

그 상황은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서 차라리 죽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정신적, 물질적, 육신적인 고통을 줍니다.


우리는 저마다 크든지 작든지 인생의 판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저 역시 그런 아픔을 겪은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무슨일 이든지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지만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에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마음과 육신에 병이 들어 버렸던 것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병이 들게 되니 제일 염려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그동안 사주지 못했던 아이들의 옷과 신발 그리고 학용품을 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 것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너무 고통스럽고 절망이 되어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가 하고 슬퍼 했지만 ,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인생의 판을 뒤집은 것은 하나님 이셨습니다.

틈이 생기고 허물어져가는 인생의 판을 뒤집어 엎으시고

그 위에 새로운 판을 짜서 새집을 짓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불행과 절망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시고

눈물과 한숨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시고

수치와 실패로 끝나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살리시고 절망에서 건져 내시기위해

인생의 판을 엎으시고 새로운 판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알게 되니

원망과 불평을 하기보다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묵상할 때 얍복강가에서 인생의 판이 뒤집어진 야곱이 생각 났습니다.

축복을 욕심 내어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에게 가서 20년을 살던 야곱은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창세기 32:9)

하신 말씀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에서가 그를 만나러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재산과 가족들을 앞서 보낸 후에 얍복강 나루에 혼자 남게 됩니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다 허물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도하는 그는 천사를 만났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축복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놓아 주지 않겠습니다”

천사에게 매달려서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천사가 야곱의 엉덩이 뼈를 쳐서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기고자 하는 자’ ‘속이는 자’ 야곱 에서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자 ‘ 이스라엘로 그의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

날이 새자 야곱은 에서와 만나서 화해를 하게 되고,

평생 절룩거리며 걸을 때마다 얍복강 나루터의 기억을 되새기며 살았을 것입니다.


야곱이 그 곳을 떠나려 할 때에 해가 떠올랐습니다.

야곱은 엉덩이 때문에 다리를 절뚝거렸습니다 (창세기 32:31)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뒤집으실 때 생긴

상처와 흔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떤 분은 혼자가 된 고독을

어떤 분은 실패와 가난을

어떤 분은 육신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처와 흔적이

우리를 더 기도하게 만들고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게 만들었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독 속에서도, 가난 속에서도, 질병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이 뒤집어 질 때 같이 아파 했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들 딸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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