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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잠 못이루는 호세아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호세아 1:2)

호세아는 기원전 745년경에 예언자로 부름받아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기 까지 20여년을 활동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이었습니다. 그 당시 북이스라엘은 우상숭배와 불의가 가득한 혼란스러운 나라이었습니다 .

우리는 호세아서를 읽으면서 호세아는 거룩하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고 고멜은 타락하여 죄짓는 것을 즐기는 나쁜 여자이어서 호세아의 자비가 없으면 구제받을 수 없는 타락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시대의 사람들이 볼때는 고멜은 평범한 여자이고 호세아는 오직 하나님 만 섬기는 답답한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호세아서를 읽다가 이전에 제가 써보았던 단편소설을 올려드립니다.


잠못이루는 호세아

호세아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바깥 뜰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무수한 별들이 아름다운 보석같이 빛나고 풀 냄새 가득한 밤바람은 아름다운 호세아의 갈색 곱슬머리를 흐트리며 밤하늘 속으로 맴돌아 갑니다.

고멜,,, 호세아는 그동안 잊어버렸던 이름을 기억해내고는 고개를 흔들어 버렸습니다.

오래전, 기억속에서도 희미해져 버린 지난날에 호세아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고멜,,,

스쳐가기 조차도 조심스러울 만큼 깨끗하고 아름답던 고멜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호세아는 그렇게 고멜을 마음속으로 간직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고멜의 아버지가 바알신 숭배에 빠지면서 모든 것들이 혼란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술을 즐기고 음행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바알신을 섬기는 아버지를 따라 고멜이 이방신전의 창녀가 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고멜의 아버지는 그런 고멜을 부끄러워 하기 보다는 바알신 숭배로 생기는 지위와 돈에 더 애착을 가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순결한 신부와의 아름다운 결혼의 꿈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마음이 부서져버린 호세아는 주야로

여호와를 섬기고 그의 율법을 공부하는 데만 온 정신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렇게 흐르는 세월과 함께 고멜에 대한 아픈 기억들이 다 사라지고 없는 지금에 와서 ,

갑자기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음란한 고멜과 결혼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듣기를 사모하던 여호와의 말씀이 음란한 여자와 결혼을 하라는 명령이라니,,,

호세아는 아무 소리도 못들은 것 처럼 모른척하고 지나가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또렷한 그 말씀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이유

호세아는 그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한 채 며칠 동안 여호와앞에 엎드렸습니다.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기 싫으니까 제발 결혼이야기는 없었던 일로 하시고 다른 일을 시키시면 다 순종하겠다고 매달렸지만 여호와께서는 아무 대답이 없으십니다.

며칠을 잠 못 이루던 어느 새벽, 회색 빛 새벽 하늘 너머 언덕 위에 서있는 호세아에게 여호와께서 그 이유를

알면 순종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여호와의 선지자로 평생 헌신하고 여호와를 위해 살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호세아는 진심으로 그렇게 살기를 원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더 잘 아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백성들을 향한 여호와의 마음을 너는 얼마나 아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얼마나’ 라는 말씀에 호세아는 아무 대답을 못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로 부름 받는다는 것은 그저 여호와의 말씀을 들은 대로 전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던 호세아는 할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상숭배로 음녀같이 타락하고 탐욕을 쫓아 여호와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사랑,,, 그 아픈 사랑을 외치려면 음녀로 타락한 그 여자를 사랑해 보라는 것입니다.


다섯 개와 보리 호멜

호세아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고멜과 결혼을 했습니다.

고멜은 아이 셋을 낳아 키우면서도 계속해서 눈속임과 음행으로 호세아를 괴롭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멜이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 고멜의 소문이 호세아의 귀에 들렸습니다.

따라 갔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노예로 팔려 비참하게 산다는 말에 호세아는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고 귀를 막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귀를 찢으실 듯 말씀하십니다.

가서 데려오라고,,,

호세아는 은 다섯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의 여자 노예값을 주고 고멜을 사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다시 집으로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온 고멜은 미안해 하기 보다는 오히려 모든 것을 귀찮아 하고 짜증을 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고멜을 데리고 온 호세아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는 혼란 속에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다 사라지고 초라하게 망가져 버린 고멜을 바라보면서

어느날 호세아의 마음에 고멜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세아는 여호와의 백성들을 향해 다시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외쳤습니다.

다른 신을 섬기고 여호와를 떠난 그 백성들을 향해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진심,,,

결국에는 다시 사랑하시고 회복시키시는 그 사랑의 하나님의 마음을 외치는 호세아의 눈에는 어느듯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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