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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조건없는 사랑

저는 전화벨 소리가 나면 잠깐 긴장을 하게 됩니다.

무슨 일이지?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순식간에 밀려옵니다.

고난과 불안으로 인해서 두려움이 많았던 지난 기억들은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에 대한 두려움으로 남아서

저를 긴장하게 하고 알수없는 불안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신자와 불신자의 여부에 상관없이 광야입니다.

이러한 광야같은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나고

앞길을 가로막는 위기속에서도 우리들이 기대하는 것은 만사형통한 삶 인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 들도 중병에 걸리고, 사고를 당하고,

직장을 잃기도 하며 실패를 하고 절망에 빠져서

살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고민도 합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위기는 한 번만 오고 마는 것이 아니라 또 온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여러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실패를 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면서 두려움과 우울함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민수기 15장에 보면 모세는 불평하는 백성들을 이끌다 지쳐서 여호와께 여쭈었습니다.


“저 혼자서는 이 모든 백성을 돌볼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저에게 이렇게 하시려거든 차라리 저를 지금 죽여 주십시오.

제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면 저를 죽여 주십시오.

그래서 이 어려움을 더 이상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민수기 11:14-15)


모세가 여호와께 여쭈었다는 말은 기도 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도우는 사람들을 붙여 주시고

기적도 베풀어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이끌어 가시면서 주시는

여러가지 은혜 가운데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기도’ 입니다.

특별히 지금 같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은혜와 특권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가 있겠습니까?


저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탕자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초라하고 부끄러운 죄인의 비참한 모습 이었지만

그는 돌아갈 곳이 있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기다려주고 환대해 주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이 있었던 그는

언제나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 뿐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가족들과의 관계를 끊어 버리고 집을 나갔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기도의 줄은 항상 그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세상과 물질이 주는 즐거움이 좋아서 정신없이 쫓아가다가

한없이 낮아지고 또 낮아져서

처량하며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웠던 아들이

그때서야

자신에게 둘러진 아버지의 사랑과 기도 줄을 발견하고

그 줄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멀리 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새찬송가 387장)


우리의 자녀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우리의 기도 줄이 그들을 둘러 싸고 있지 않다면

그들이 곤고하고 외로울 때 어떻게 돌아 올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기도 해야합니다.

기도 줄이 끊어지지 않게 끊임없이 그리고 끝까지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아있는 한가지 중요한 사명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조건을 따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조건 없는 사랑 (unconditional Love) 을 받아본 사람은

그 사랑의 빚을

우리의 기도 줄이 닿아 있는 사람에게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기도에 빚진자 들입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성령의 말할 수 없는 탄식의 기도가 우리와 함께 하기에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해 주어야 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의 줄을 든든히 붙잡고 간절히 기도 하시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야고보서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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