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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하나님의 방법과 나의 생각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 대답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결되고 필요한 것은 돈으로 다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재물이 넉넉하고 남부러울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염려가 많고 오히려 그 물질때문에 불행해지는것도 봅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부와 명예를 좋아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은퇴연금과 저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노후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저는 가끔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제 마음속에 기쁨과 감사는 저만치 물러가고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내일의 삶도 주님의 주권아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내 형편과 사정을 주님께서 다 아신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내 한계를 넘어 욕심을 가지다가

정신을 차리고 제 자리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믿음 없는 것과 어리석음에 대해서 스스로 놀랄 때가 가끔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 중에 있던 한 사람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 형에게 유산을 저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누가복음 12:13,14)


이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본 사람들 가운데 한 명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가득찬 관심은

하나님 나라도 아니고 영생에 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재물에 있었습니다.

그를 향한 예수님의 대답은 온갖 욕심을 경계하고 주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주에 묵상한 말씀중에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나아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람왕의 군대 사령관인 나아만은 왕이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를 통해 아람이 승리하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존귀하고 용감한 사람이었지만 한가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그에게 생겼습니다.

모든것을 다 가지고 남부러울것이 없었던 나아만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나병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는 나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나아만의 집에는 전쟁 중에 포로로 잡혀와서

나아만 아내의 시중을 드는 이스라엘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주인님이 사마리아에 사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예언자는 주인님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만은 이 소리를 듣고 말과 전차를 몰아 엘리사를 찾아가서 그의 집 문 밖에 섰습니다.

나아만이 오는 것을 이스라엘 왕으로부터 전해 들었던

엘리사가 나아만에게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요단강으로 가서 일곱 번 씻으시오.

그러면 당신의 피부가 고침을 받아 깨끗해질 것이오”


그러나 나아만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나아만이 화가 나서 그 곳을 떠나며 말했습니다.


"나는 적어도 엘리사가 밖으로 나와

내 앞에 서서 그의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자리에 손을 얹고 문둥병을 고칠 줄 알았다”

(열왕기하5:11)


그러자 나아만의 종들이 가까이 와서 말했습니다.

"주인님, 만약 저 예언자가 그보다 더 큰 일을 하라고 했더라도

그대로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기껏해야 몸을 씻으라는 것뿐인데 그 정도도 하지 못하시겠습니까?"


그리하여 나아만은 내려가서 엘리사가 말한 대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담갔습니다.

그러자 나아만의 살결이 마치 어린아이의 살결처럼 깨끗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아만의 병이 나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치료하시는 방법과 나아만의 생각은 달랐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화가 났던 것입니다.

저는 나아만을 통해 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저도 여러번 그런 화를 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가 원하는 방법대로 해주지 않으시고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시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뜻과 저의 생각이 너무도 달라서

낙심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더 기다리라고 하시고

인내하라 하시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결국 하나님의 주권아래

고집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항복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제 병고침을 받은 나아만이 되돌아와 엘리사 앞에 섰습니다.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열왕기하5:15,16)


저는 이 말씀을 볼때마다 엘리사의 올곧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는 병고침의 능력이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 것임을 선포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좋고 탐스러운 것이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본질을 가리운다면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살펴

혹시 무엇을 욕심 내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면

그 욕심과 탐심을 물리치게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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