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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ister Mary

답답한 일을 당할 때

우리나라 속담에 ‘갈수록 태산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생겨서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 사회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혼신을 다해 그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한숨을 돌리고 이제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대와는 달리 때때로 어려운 일들이 계속 닥쳐올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불평하고 낙심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를 불신하기까지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뒤 40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모세를 대신하여 지도자가 된 후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좌하던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과 함께 일어나 요단 강을 건너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으로 만난 가나안 땅의 성읍은 여리고성 이었습니다.

여리고성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대로 두 겹으로 된 아주 견고한 성읍이었고, 바깥벽의 두께만 해도 1.8m 나 되었다고 합니다.


고된 광야생활을 끝내고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서 ,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누릴 안락한 삶과 축복을 기대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해결해야할 또 다른 큰 문제가 놓여 있었습니다.

바로 여리고성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을 정복해야했습니다.


여리고성의 정복을 위해 여호수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은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명령한것은

“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 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 6:10)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요구한 것은 전쟁을 위한 준비나 의논이 아닌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신대로 제사장과 모든 백성들은 여리고성 주위를 엿새동안 매일 한 번씩 걸어서 돌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곱째 날 새벽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고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였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여호수아 6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여호수아의 손에 넘겨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승리를 약속하신 전쟁이었고 그 약속을 신뢰하고 순종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승리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고 하셨습니다.

(레위기 18:24,25,28)

가나안 일곱족속이 가나안 땅에서 이렇게 쫓겨나고 멸망당하는 것은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성적인 문란으로 그들이 더러워진것과, 자녀들을 몰렉에게 희생제물로 바치는 그들의 가증한 풍속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의 가증한 짓에 대해 오래 참으시다가 그들의 죄악에 대한 형벌을 내리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도 그들과 같은 죄를 짓고 더럽혀져서 그 땅에서 쫓겨 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말씀으로 경계하셨습니다.


저는 제 생각과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저도 모르게 먼저 하는 것은 불순종과 불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불평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제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침묵입니다.

침묵하면서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해결방법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

입을 열어 말을 하고 사람들에게서 해결방법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욥의 아내처럼 모든 것을 저주하고 포기하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기가 쉽습니다.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신실함을 지킬 겁니까?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서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욥기 2:9)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답답한 일을 당할 때 ,

우리는 이리 저리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의논하고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

다행히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만나 문제가 해결된다면 좋겠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더 낙심하고 절망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입을 다물고 침묵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 때가 있습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때가 있나니,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전도서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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